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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화. 서신

221화. 서신

어느덧 정왕과 오야 두 사람이 맞붙었다. 오야는 달려들며 커다란 철퇴를 휘둘렀지만 파공음만 들렸다. 오야는 재빠르게 피한 정왕을 노려보며 비아냥거렸다.

“누가 누굴 보고 거북이라는 거냐! 내 철퇴를 한 합도 받아 내지 못하다니 젊을 때보다도 더 약해 빠졌구나, 하하하하!”

과거에는 나름대로 맞서던 상대가 이젠 피하기만 하니 의기양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정왕은 입을 삐죽 내밀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네놈의 철퇴를 정면으로 받으라고? 내가 바보냐? 그런 멍청한 짓을 하게?

“닥치고 본왕의 칼이나 받아라!”

순간 고삐를 잡아당긴 정왕이 고삐를 늦추며 몸을 돌려 오야의 어깨를 향해 대도를 내리쳤다.

워낙 순식간인 데다 대도가 날아드는 각도가 까다로워서 오야는 할 수 없이 준마의 고삐를 당겨 방향을 틀었다. 동시에 곁눈질로 말을 몰아 달려오는 외조카를 힐끗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