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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화. 도움

110화. 도움

한편 정무명은 시체안치소에 가서 바쁘게 움직이는 검시관을 노려보면서 울분을 애써 삭였다.

그는 두 범인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들은 오후에 심문할 때 두 범인을 따로 두었다. 그런데 고문을 가할 때 잇따라 죽어 버렸다. 심문을 맡은 자들은 모두 경험이 풍부했고, 또 자신이 특별히 당부했으니 그런 실수를 했을 리 없었다.

백번 양보해서 정말 뜻밖의 사고였다고 해도 두 범인이 잇달아 사고로 죽을 수는 없는 것이다.

검시관이 마침내 검시를 마쳤다.

“그래서 어찌 된 것이냐?”

정무명이 검시관을 응시하며 물었다.

검시관은 감히 그 차가운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눈을 내리깔았다.

“대인께 아뢰옵니다. 죽은 둘은 안구에 출혈반이 있고 혈액이 검붉은 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추어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