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화. 바라는 것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 태안제는 동쪽 방 침상으로 옮겨져 눕혀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의 태의가 급히 달려왔다.
명심진인은 여러 신하들과 마찬가지로 밖에 남아 기다리고 있었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이오.”
“그자들은 참으로 금수만도 못하구려. 황상께서 이리 비통해하시는 것도 당연하오.”
그러나 명심진인은 마치 세상과 담을 쌓은 듯 어떤 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방 안에 있는 황상의 상황은 어떠한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명심진인은 줄곧 문을 지켜보며 끊임없이 안색이 변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태의가 밖으로 나오자 밖을 지키던 대신들이 그를 에워싸고 태안제의 상황을 물었다.
“황상께서는 깊은 근심과 화가 간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잠까지 부족하신 탓에…….”
결국 전란으로 인한 과로로 생긴 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