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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화. 부성애

85화. 부성애

금린위는 손을 크게 흔들며 소리쳤다.

“일단 시체를 치우고 여의반의 살아 있는 자들은 모두 가둬라!”

곧 사람들이 와서 시신을 끌고 갔다.

임유는 소풍의 시신이 끌려가면서 땅에 긴 핏자국을 남기는 것을 지켜봤다.

안 그래도 사람이 많아 답답하던 별채에는 피비린내까지 더 짙어졌다.

부인과 규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 남자 손님들도 참지 못하고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장을 지휘하던 금린위는 냉담한 얼굴로 사람들을 떠나게 놔둘 의사가 전혀 없어 보였다.

여기 있는 사람 중 대부분이 지체가 높았다. 평소라면 일개 금린위 따위가 아니라 금린위 지휘사라고 해도 그들의 눈치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었다. 사안이 태자 암살 기도이니만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끝까지 책임을 져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