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화. 들이대기
한편 객관으로 돌아온 영작공주는 망사가 드리워진 원립을 벗었다. 아직 머리카락이 다 자라지 않은 것에 대한 고민도 잠시 잊어버렸다.
“계획이 이렇게 잘 풀릴 줄은 몰랐네요. 오라버니는 천명과 다른 수재들에게 큰 상을 내려야겠어요.”
왕자는 애매한 웃음을 지었다.
“영작이 너, 주나라 장원랑이 마음에 들더냐?”
영작공주는 턱을 살짝 치켜들며, 반드시 양철을 손에 넣고자 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원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더 마음에 드네요. 오라버니, 빨리 가서 주나라 황제에게 얘기를 꺼내요. 오늘 대구를 지은 내용이 의안공주에게 전해져 대비하기 전에요.”
영작공주의 재촉으로 옥류 왕자는 곧 궁으로 들어가 태안제를 알현하길 청했다.
옥류 왕자가 뵙기를 청한다는 보고를 들은 태안제는 영작공주의 부상을 먼저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