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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화. 가면

170화. 가면

“내가 알려 준 집에 그자가 없었소?”

두청이 먼저 물었다.

기삭은 묵묵히 두청의 얼굴을 노려보다가 상대방이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갑자기 손을 내밀어 상대의 얼굴을 잡아당겼다.

“이게 무슨! 넌 누구냐?”

두청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내 얼굴을 쥐어뜯으려는 사람이 정말 정왕세자일 리가……?

그러나 기삭은 방금 자신이 한 행동이 없었던 일인 것처럼 평정을 되찾았다.

“나야말로 묻고 싶은 말이다. 넌 누구냐?”

두청은 눈썹을 찡그렸다. 온몸이 경계심으로 팽팽해졌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 할 말이 있으면 분명히 하시오.”

“그쪽이 알려 준 집에 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더군.”

기삭이 담담하게 말했다.

두청은 너무 놀라 눈동자가 수축하며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지금 농담하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