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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상쾌한 가을 하늘

56화. 상쾌한 가을 하늘

금린위 지휘사인 정무명으로서는 이 서신을 황제에게 올리는 데 아무런 어려움도 없었다.

다만 그는 먼저 진운천의 친필 필적을 찾아 서신과 일일이 대조해 보았다. 그리고 그의 친필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든 다음에야 태안제를 찾아갔다.

이날 태안제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태후가 나이가 들어 최근 건강이 좋지 못했던 탓이다.

“황상, 소신이 손에 넣은 밀서이옵니다. 한번 살펴보십시오.”

태안제는 무표정한 얼굴로 서신을 펼쳤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더니 금세 표정이 변했다.

서신 몇 통을 다 본 황제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이 서신들은…… 어떻게 손에 넣은 것이냐?”

“소신의 수하 하나가 거동이 수상한 자를 잡았는데, 심문 끝에 명심진인의 사람이라는 걸 알아냈습니다. 이 서신은 그자에게서 찾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