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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구조

36화. 구조

순간 모두가 조용해졌다. 곧이어 하늘을 흔드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큰일이야! 정왕세자께서도 물에 빠지셨어!”

호숫가로 달려오던 하인은 비명소리를 듣자 놀라고 겁이 났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끓는 물에 만두를 넣는 것도 아니고 왜 연달아 사람이 빠지는 거야?

한편 호숫물 속에서 임유는 이미 손수화의 뒤로 돌아가 옷을 잡고 수면으로 끌어 올리는 중이었다.

그리고 힘껏 헤엄을 쳐서 돌아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천둥 같은 비명소리에 놀라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다.

물보라가 일어나고 물결이 사방으로 퍼지더니 수면 위로 정왕세자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멀리서 서로 마주 봤다.

임유는 소년의 걱정 가득한 얼굴을 봤다.

짧은 눈맞춤이 끝나고 정왕세자는 다급하게 손을 휘휘 젓더니 꼬르륵 물속으로 빠져들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