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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부끄러움이 화로 변하다

47화. 부끄러움이 화로 변하다

임유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순간적으로 진문원에게 쏠렸다.

낭패한 기색의 진문원이 뭐라고 변명하기도 전에 헉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입을 틀어막은 임유는 너무 놀란 듯 더는 커질 수 없을 만큼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이제 보니 여러분은 모두 평가후세자의 친구분들이군요!”

임유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진문원의 옆에 서 있던 젊은이들이 화들짝 놀라 옆으로 비켜섰다. 얼마나 빨리 움직였는지 글만 읽던 서생이라고는 믿지 못할 정도였다.

“임 이소저!”

진문원은 상대의 호칭을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부르며 눈앞의 소녀를 잡아먹을 것처럼 노려봤다.

순간 작게 흐느끼는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진이가 창백한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그랬군요. 저는 진 공자와 엮인 원한이 없는데 왜 저에게 이러시나 했는데, 이제 보니 진 공자는 평가후세자의 사이 좋은 벗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