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화. 개선
임유는 곧 웃는 얼굴의 소군주를 보자마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분명 아삭에게서 소식이 온 거야!
기경은 더는 못 기다리겠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유아야, 큰오라버니한테서 서신이 왔어!”
벽돌처럼 두툼한 서신을 건네받은 임유는 보물처럼 소중하게 소매 속에 넣었다.
“에이, 왜 안 열어 봐?”
“내용이 긴 것 같으니 나중에 한가해지면 볼게요.”
기경은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장난이야. 천천히 봐. 나 먼저 갈게.”
“군주는 뭐가 그리 급해요. 좀 놀다가 가요.”
기경이 장난스럽게 눈썹을 찡긋하며 말했다.
“그럼 가지 말까?”
임유가 웃으며 그녀를 밀었다.
“바쁘신 것 같으니 군주는 어서 가서 일 보세요.”
예의상 하는 말인 줄 알면서!
소군주는 웃으며 돌아갔다.
임유는 서신을 꺼내 조심스럽게 봉인을 뜯고 한 글자 한 글자 읽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