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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칠석

46화. 칠석

“그렇다면 어떻고, 그렇지 않다면 또 어떻습니까?”

진문원이 차갑게 물었다.

임유는 아름답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당당하게 진 대소저의 친구라고 인정했으니 공자도 솔직히 인정하는 게 어때요? 남들이 알까 봐 전전긍긍하지 말고요.”

임유의 비꼬는 말에 진문원의 얼굴이 더 보기 싫게 일그러졌다.

그는 진이에게로 시선을 옮기더니 입가에 비웃음을 띠었다.

“진 대소저는 아주 신나셨군요. 교외까지 와서 연을 날리는 걸 보면 말입니다.”

진이는 그의 말에 달린 가시를 느끼고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다.

“선을 넘으셨네요!”

주가옥이 진이의 손을 잡으며 애써 진문원의 눈을 마주 봤다.

상대방의 신분은 둘째 치고, 젊은 남자가 면전에서 비아냥거리면 웬만한 소녀들은 감당하기 힘든 법이었다.

진이는 한 걸음 나서더니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