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화. 숙질
금린위 관아에 도착한 정무명은 부하들에게 잘 지키라고 신신당부하고 급하게 황궁으로 갔다.
태안제는 태자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그에게는 너무 큰 충격이었다. 그가 잃은 건 그저 아들 하나가 아니었다. 대주 강산을 물려받을 후계자였다.
“황상, 금린위 지휘사 정무명이 뵙기를 청합니다.”
내시 하나가 아뢰었다.
“들라 하라.”
태안제는 건청궁에서 정무명을 만났다.
그는 한눈에 정무명의 얼굴에 깃든 감출 수 없는 희색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그 호 선생의 행방을 찾은 것이냐?”
“네, 황상의 홍복으로 그자를 이미 금린위 뇌옥에 가두었습니다.”
태안제는 자기도 모르게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았다.
“흠, 어떻게 찾았느냐?”
“황상께 아뢰옵니다. 이렇게 빨리 호 선생을 잡는 데는 장군부 임 이소저의 공이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