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화. 선물
두 사람이 기뻐하며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던 태자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부황, 소자도 가 보고 싶습니다.”
태안제는 굳은 얼굴로 못마땅한 듯 말했다.
“넌 얌전히 이곳에 있거라!”
태자는 입꼬리를 실룩거렸지만, 감히 더 이상 말을 꺼내지 못했다. 속이 답답했다.
태자면 뭐 해! 이 정도 자유도 없는데!
한편 유천은 의안공주와 기경 두 사람보다 한 걸음 먼저 등산 앞에 도착했고 그곳에 모인 모두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황상께서 유리 등 수수께끼를 맞힌 자에게 진주 한 말을 하사하신다고 하셨소!”
진주 한 말은 부잣집에게는 별거 아니지만, 황제의 하사품이라면 의미가 달랐다. 이것은 둘도 없는 영광일 뿐만 아니라, 황상께서 자신을 기억해 주실 수 있음을 의미했다!
서생들 사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짐에 따라 긴장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