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4화. 상황 확인

834화. 상황 확인

“멍청한 아우라와 비슷한 능력이야. 장생 영역 각성자인가?”

성건우가 중얼거렸다. 그는 염호가 이런 의미 없는 문제에 힘을 쏟게 하진 않았다. 대신, 진심 어린 목소리로 가르침을 청했다.

“그 사람이 너를 가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 음, 범행 동기를 알아야 그 용의자를 찾을 수 있잖아.”

염호는 그의 기이한 비유에는 신경 쓰지 않고 한참 침묵하다 답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내 육신을, 노리는 것 같아.”

“뭐? 설마, 강간하려고?”

성건우가 대경실색했다. 상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중요치 않았다.

지금껏 한동안 얘기를 늘어놓던 염호는 말투가 약간 부드러워져 있었다.

“아니, 내 말은, 그 뜻이 아니야. 난 식량이 풍족했을 당시, 창문을 통해, 이곳 상황을 관찰했었다. 이곳의 등은 거의 사라지지 않아.

즉, 그들이 현실로 돌아가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라는 거지. 이, 이곳은 어쩌면, 정신의 감옥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