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화. 도와 전자 제품 수리
장목화가 볼 때 리만의 부하들은 최면에 걸린 듯했다. 키워드로 촉발되는 최면이라, 그 키워드를 듣는 순간 무조건 발화자의 최면에 걸려드는 것이다.
‘근데 정말 최면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방식이 있었을 텐데. 게다가 리만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 최면을 걸어놓고 왜 정작 리만은 그냥 둔 거지?’
장목화가 머리를 굴리는 사이, 게네바는 절차에 따라 리만에게 물었다.
“이 사람은 당신이 거금을 들여 고용한 경호원인데 왜 당신과 다른 층에 묵고 있었던 거지?”
론달을 비롯한 수하들을 보던 리만이 전보다 훨씬 안심한 듯 답했다.
“원래는 줄곧 내 옆방에 머물렀었어. 근데 갑자기 낯설어진 이후부터 2층으로 방을 옮겼어. 3층 전체를 감옥으로 만들려는 것처럼.”
성건우는 기절한 리처드슨을 보며 큰 의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