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1화. 아쉬운 일
‘돈을 마련하는 것보다 더 성가신 일이겠는데.’
장목화는 속으로 한숨이 나왔다. 현재 가진 건 그랜드 기사 금화 2개가 전부였지만, 아이스트의 요구는 돈을 버는 것보다 훨씬 난도가 높아 보였다.
“뭡니까? 저희 능력 범위를 넘을 만큼 어려운 일이면 포기하겠습니다.”
그녀는 아이스트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까 봐 일부러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지는 않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중에 상황도 수습하기 어려워지고, 자신들만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컸다.
성건우 역시 더는 웅얼대지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젓지도 않고 매우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이스트는 회상에 잠긴 듯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
“내가 자네들에게 부탁하려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네. 가진 게 목숨 하나뿐인 이들을 제외한다면 누구도 이 일을 맡으려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자네들은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