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화. 어려운 결정

248화. 어려운 결정

간격이 그렇게 넓지 않은 가로등 불빛 아래, 용여홍은 거리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나이가 많은 현지 주민이 있는지 살폈다.

그러는 동안 그는 길가에 펼쳐진 좌판 물건들에 절로 시선을 빼앗겼다. 각기 다른 폐허 도시에서 찾아낸 기이한 물건인데, 당연히 흥미가 동했다.

앞으로 나아가던 용여홍은 결국 한 좌판 앞에 멈춰 섰다. 이 좌판에 놓인 것은 옥과 비취, 다이아몬드 장신구들이었다.

그의 어머니에겐 이런 물건이 없었다. 용여홍은 어머니를 위한 물건 한두 개는 가져가고 싶어졌다.

반고 바이오 내부 일반 직원들이 가질 수 있는 장신구는 비단으로 만든 꽃장식과 머리핀 정도였다. 목걸이, 귀걸이, 반지, 브로치, 스카프 등은 몇 대를 물려받은 것이거나 안전부 직원이 외근을 나갔다가 주워온 것으로, 그 수가 극히 드물어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