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법

225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법

두 사람은 다시 대형을 맞춰 신전을 빠져나왔다. 성건우는 대문 밖으로 나오자마자 다시 돌아서더니 검은 대문을 조심스레 닫았다.

장목화가 묘한 말투로 평했다.

“정말 예의 바르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다른 건물 안도 한 번 살펴보자. 어떤 단서가 있을지 모르잖아.”

두 사람은 곧장 신전 밖 골목길에 자리한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 그 내부를 간단히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어인들에게 싹 털리기라도 한 듯 이곳에 남은 문자 기록 같은 것은 없었다.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거라곤 적지 않은 곳에 남은 싸움의 흔적과 이미 까맣게 말라붙은 혈흔이었다.

“정말 무심자의 습격이 있었던 모양이네.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겠어⋯⋯.”

장목화는 어인 포로의 진술을 토대로 판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