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4화. 마지막 가능성

794화. 마지막 가능성

“보수를 받기 전까지는 군용 외골격 장치를 맡아둬야겠어.”

지티스가 강조했다.

“좋아.”

장목화는 가장 오래된 모델을 저당물로 맡겨둘 생각이었다.

성건우는 환하게 웃으며 지티스를 향해 오른손을 뻗었다.

“거래 성사!”

이 말에는 사유 이식이 부가돼 있었다. 지티스가 도중에 번복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였다.

몇 초간 정신을 놓고 있던 지티스는 다른 신분을 조종하는 일을 마친 뒤에야 오른손을 뻗어 성건우와 악수를 했다.

“거래 성사.”

뒤이어 그녀가 모종의 생각에 잠긴 채 말했다.

“빌려주더라도 보리 불상은 내가 통제할 거야. 너희가 하라는 대로 할게.”

그녀의 말뜻은 아주 간단했다. 그렇게 귀중하고 신기한 물건을 구조팀에게 넙죽 내주기는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으니 해당 작업에 직접 참여해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