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화. 그리기
이내 장목화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나도 매끼 이렇게 대접할 수는 없어. 어쩌다 한 번이지. 난 D6급이잖아. 기본적으로 받는 공헌 점수가 몇 점인지는 너희들도 잘 알 거 아니야.”
용여홍은 진지하게 계산을 해보았다.
“등급이 한 단계씩 높아질수록 500점씩 늘어나죠. D1은 1800점, D2는 2300점⋯⋯. D6은 4300점이네요. 각종 혜택까지 더하면 팀장님은 외근을 나가지 않더라도 최소한 한 달에 4500점을 받으시겠어요.
하지만 매 끼니 먹고 싶은 만큼 먹고, 고기랑 채소를 많이 먹는다면 한 달에 못해도 2000점은 써야 할 거예요. 이것도 식대를 보조받는 상황이니까 이 정도지, 보조 식대가 없다면 최소 3000점이죠.
식비를 빼고도 에너지, 물, 의복 등 따로 필요한 비용들이 있으니까 남는 돈은 그렇게 많지 않네요. 아이도 키우려 한다면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