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화. 세상에 강림한 천신

239화. 세상에 강림한 천신

몇 번의 도약 끝에 강도단 주력과의 거리를 좁힌 용여홍은 왼팔에 장착된 경기관총으로 그곳을 한 번 더 난사했다.

군용 외골격 장치를 착용한 그의 어마어마한 전력을 확인한 강도단 우두머리는 순간 두려움에 잠식돼 버렸다. 그는 결국 금속판 몇 개를 덧댄 자신의 SUV 뒤에 쪼그려 앉아, 큰소리로 외쳤다.

“후퇴하라!”

강도단은 주위 구역에서 이름깨나 날리는 만큼 단순한 오합지졸이 아니었다. 이들에게도 당연히 후퇴 작전이 있었다.

유탄 발사기와 기관단총을 들고 있던 강도들은 각자 숨어있던 곳에서 빠져나와, 군용 외골격 장치를 착용한 용여홍을 향해 미친 듯 방아쇠를 당겼다.

다다다!

탕탕탕!

콰광! 콰광!

요란한 소리가 화음처럼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강도 중 몇몇은 피를 뿜었으며 몇몇은 신체 일부를 잃은 채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