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화. 새로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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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울프 구역, 스턴 스트리트 25호.

시커먼 다기능 기계 팔을 보고, 테렌스의 얼굴이 굳었다.

“담보를 이걸로 바꿔도 되겠지?”

장목화가 물었다.

그제야 기계 팔에서 시선을 뗀 테렌스가 몰래 숨을 들이마셨다.

“그럼, 문제없지!”

이 순간 그의 머릿속엔 오직 한 생각밖에 없었다.

‘……이 녀석들, 대체 얼마나 무시무시한 녀석들인 거지? 각성자도 있고, 군용 외골격 장치에 기계 팔까지 턱턱 내놓는다고? 이걸 담보로 빌려 간 돈으론 또 뭘 사려는 거지?’

이런 팀이라면 정규군 엘리트 팀에 비할 순 없어도, 유적 사냥꾼이나 암흑가 조직 앞에서는 절대적인 우세를 보일 것이었다.

잠시 뜸을 들이던 테렌스는 애써 웃음을 짜내며 떠보듯 물었다.

“혹시 이 두 개, 팔 생각이야?”

블랙셔츠파도, 초월 영성 교단도 이러한 장비를 무척 갈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