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화. 심문
“생존자가 단 한 명뿐이었다던데?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했지?”
장목화는 무슨 질문을 어떻게 할지 미리 생각한 듯 포문을 열었다.
게네바의 눈에서 발산되는 파란빛이 두 번 번득였다.
“그래, 생존자는 한 명뿐이었어. 이름은 장진, 별칭은 장아홉이야. 한 유적 사냥꾼 팀에 속해있었지. 그 팀이 겨우내 굶다 지쳐 튀어나와선 야수를 사냥하러 산 서남쪽 구역으로 향했어. 그중 오직 그 혼자서만 차를 타고 돌아왔지.
온통 피범벅이 돼서 돌아온 그는 강 동쪽 거리 입구를 지키던 경비대원에게 고등 무심자가 있었다는 말만 남긴 뒤 쓰러져 버렸어. 그 후 깨어났을 때는 정신에 이미 문제가 생겨 전부 죽었다, 내가 죽였다는 말만 미친 듯이 외치고 있어. 더 이상 구체적인 건 물을 수 없는 상황이야.”
“다른 정보는 없고?”
장목화가 캐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