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화. 환전
곧이어 백새벽이 스카프를 잡아당기며 경고했다.
“권총 잘 숨겨. 위드 시티에 좀 기이한 금지령이 하나 있어. 순찰대에게 무기를 들키면 안 돼.”
그러나 총포사에 있는 무기는 상관없었다.
용여홍이 되물었다.
“총기 소지가 금지된 건 아니지만, 순찰대에게 들키면 안 된다고?”
백새벽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처음 들키면 무기를 압수하고, 다시 들키면 한 달간 가둬. 세 번째로 들키면 석 달 동안 가둬놨다가 도시 밖으로 쫓아내고. 거기에다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선포하는데, 그럼 사냥꾼 길드의 신용 점수도 깎여.”
“이상하네. 차라리 그냥 금지해 버리지?”
용여홍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반고 바이오 내부에서는 총기 소지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다.
“나도 그 이유는 모르겠네.”
백새벽이 덤덤하게 대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