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화. 모두의 기쁨

319화. 모두의 기쁨

다음 날 오전, 647층 14호.

성건우의 진술을 다 듣고, 장목화가 물었다.

“기원의 바다에서 황녹색 안개를 봤는데 거기 구세계 도시가 있었다고?”

“네.”

성건우의 답은 단호했다.

장목화는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네 심령 세계에 겁쟁이 기운을 들인 후유증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디마르코에게 대적했을 당시, 성건우는 야명주 안의 황녹색 기운을 자신의 기원의 바다로 들였었다.

“아마도 그럴 거예요.”

성건우는 매우 침착해 보였다. 약간 신이 난 것 같기도 했다.

이내 장목화가 용여홍을 돌아보았다.

“너희들, C 구역 23호에 들어갔을 때 복도보다 더 싸늘해진 것 같았다고 했지? 디마르코가 의식 생명으로 전환했을 때처럼.”

“네.”

용여홍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백새벽에게로 시선을 돌렸다가 이리저리 서성거리던 장목화가 다시 용여홍과 성건우를 향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