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9화. 새로운 임무
1층 패스트푸드 식당은 여전히 성황리 운영 중이었다. 장사가 꽤 잘 되는 듯했다. 소나영을 비롯한 여자들은 굉장히 바빠 보였지만 그 얼굴은 희망의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진짜 신부 사건 이후 구조팀은 한 번도 그들을 찾지 않았다. 혹여나 그녀들이 자신들과 연루돼 가까스로 얻은 새로운 삶을, 조금씩 쌓아 올리고 있는 미래를 잃어버릴 것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지금 보니 구조팀의 바람은 이루어진 것 같았다.
이제 구조팀과 소나영을 비롯한 이들의 관계를 추적할 수 있는 지점은 2개뿐이었다. 하나는 블랙셔츠파의 세컨드 보스 테렌스, 다른 하나는 여자들이 운영 중인 패스트푸드 식당의 식재료 원산지였다.
패스트푸드 식당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장원 주인은 벌써 2번이나 바뀌었다. 치안관들도 구조팀이 임무를 완수하고 받은 장원을 오레이로 바꾼 것까지 확인한 뒤론 더 이상 조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