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화. 차이
같은 시각, 장목화는 곁눈으로 숲에서 나타난 하얀 인영을 보았다.
그 늑대였다!
매우 잘생긴 늑대는 짙은 녹색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겐, 쫓아!”
장목화가 곧장 소리쳤다.
그녀가 보기에 구조팀의 능력과 화력, 협동력이라면 게네바를 보내도 저 남루한 행색의 유적 사냥꾼들은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끝내 몇 사람이나 살려낼 수 있느냐, 그게 유일한 고민거리였다.
게네바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그의 분석 결과가 지금으로서는 그게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고 알려주고 있었다.
즉각 앞으로 튀어 나간 게네바는 숲을 향해 내달렸다.
다음으로 군용 외골격 장치를 착용한 백새벽도 훌쩍 뛰어올랐다. 그녀는 인간이라면 절대 닿을 수 없는 높이에서 외골격 장치에 장착된 기관단총으로 아래를 겨냥했다.
다다다!
백새벽은 최선을 다해 총알을 난사했다. 그로 인해 그녀와 용여홍이 있는 곳을 향해 돌진하던 유적 사냥꾼들은 낫에 닿은 밀처럼 우수수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