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화. 합작 (1)

159화. 합작 (1)

장목화가 성건우를 살짝 째려보던 그때, 안여향이 말을 맺었다.

“난 상처 부위를 간단히 싸매기만 하고 바로 너희를 찾아온 거야.”

시간은 이제 막 자정을 겨우 넘기고 있었다.

“그건 반 지성교야. 너를 공격한 사람은 신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자일 가능성이 크고.”

장목화는 지금껏 파악한 정보 일부를 전달했다.

“불쌍한 녀석.”

성건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중얼거렸다.

“뭐?”

장목화는 이번엔 성건우의 생각을 종잡을 수가 없었다.

이내 한숨을 푹 내쉬던 그가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바로 반 지성 교육의 폐해 아니겠습니까. 무슨 일이든 다 자기가 직접 해야 하잖아요. 짐만 될 뿐인 멍청한 부하들에게 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그 말에 장목화가 피식 웃었다.

“그건 그렇네. 여태까지 이어진 세 차례 습격 모두 신부가 직접 나서서 한 일이야. 수장씩이나 되어서 체면이 말이 아닌걸. 엄청 피곤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