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화. 내분
몇 초간 침묵하던 성건우는 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전파 범위와 토론의 강도를 통제하기 위해서죠. 우베이를 떠나기 전 누구도 자기 대가가 뭔지 추측하지 못하도록 하려던 거예요.”
“대가는 종신적이야. 그렇게 가리려고 해봤자, 후에 그 사람 약점을 추측해 낸 호텔 사람들이 그 중요한 정보를 내다 팔도록 하는 결과만 낳게 돼.
그래, 목표가 전파 범위랑 토론 강도를 통제하려 했다는 건 인정해. 근데 그것보단 그 사람은 구세군이 이 사건에 주목하기 전에 우베이를 떠나길 원했다는 쪽이 더 그럴듯해.”
파죽지세로 말하는 장목화를 보며 성건우는 잠시 멍한 얼굴이 됐다.
짝짝짝!
그러다 또 언제나처럼 성건우의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이 구조팀 두 사람의 내분에 성영희와 우베이 치안 관리 위원들은 서로만 돌아볼 뿐이었다. 눈에도 가득 혼란스러운 빛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