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화. 확신
구조팀은 다시 모여서 여관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도중, 용여홍은 로페즈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선 한껏 의욕 넘치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부터는 로페즈를 생포할 기회를 노리는 건가요?”
장목화도 부인하지 않았다.
“응. 일단 회사에 보고부터 하고. 유용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지 보자.”
성건우가 웃으며 덧붙였다.
“로페즈를 낚을 미끼도 마련해야겠네요.”
순간 몸을 웅크린 용여홍은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성건우를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뜻이야?”
성건우의 답은 언제나처럼 진지했다.
“버즈는 아주 좋은 미끼잖아.”
“그건 그렇지⋯⋯.”
용여홍이 멍하니 대꾸했다.
* * *
반고 바이오가 보낸 답장은 구조팀이 늦은 점심을 먹고 있을 때야 도착했다.
장목화는 해독을 거쳐 가며 전보 내용을 읽어내려갔다.
「경계 교파, 10월 달지기 에이돌른을 신봉. 최고 지도자는 유암(幽暗) 교황. 그 아래로 공포 주교단, 주교, 경고자 순서로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