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화. 난동의 시작
제1 병원.
배윤수와 임보경이 총으로 회사 동료를 겨누었을 때, 장목화는 마침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임보경이 와일드울프 앨리로 들어간 것은 어느 술집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 골목을 관통한 그녀는 한 비밀 통로를 따라 노스 스트리트에 진입했던 모양이었다.
그때였다. 자신의 손과 싸우고 있던 성건우가 불쑥 물었다.
“왜 스스로 총을 쏘지는 않지? 왜 굳이 하인들을 찾은 거야?”
신부는 원래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자신이 공들여 세운 계획을 상대에게 알려 주고 싶어졌다. 그러지 않으면 그간 해온 모든 일에 보람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잠깐.”
신부가 배윤수와 임보경을 제지한 뒤, 미소 지으며 성건우를 바라보았다.
이 시간, 지금도 우딕은 여전히 끊임없이 재채기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