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화. 당랑포선(螳螂捕蟬)
‘안 돼, 반격해야⋯⋯.’
‘베울리스는 왜 갑자기 무심병에 걸린 거지⋯⋯?’
‘너무 공교로운 상황이야⋯⋯.’
‘설마 달지기의 벌을 받은 건가⋯⋯.’
‘아냐, 멈춰. 이런 생각 하면 안 돼.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능력을 써서 저 사람이 우리를 습격하지 못하게 막는 거야⋯⋯.’
‘베울리스가 중요한 순간 무심병에 걸렸다는 사실은 앞으로 정세 발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일단은 원로원에서 벗어났다가 상황이 확실해지면 그때 어느 편에 설지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 순간 알렉산더를 포함한 모든 원로와 그들의 비서, 하인, 경호원들의 머릿속에 갖가지 생각들이 물꼬를 텄다. 그런 생각들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심화되지도 않았다.
이 때문에 아무도 저항하거나 경계하거나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 그와 비슷한 생각이 떠올라도 자연히 또 다른 쪽으로 흘러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