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화. 기이한 발견
한차례 소동 후, 신음과 자동차 흔들림도 적잖게 줄어들었다.
경보가 완전히 해제되자 장목화는 그제야 목소리를 잔뜩 낮췄다.
“늑대 울음소리는 갑자기 왜 낸 건데?”
성건우가 진지하게 답했다.
“늑대 포효를 흉내 내면 가위 말을 유인할 수 있을까 하고요.”
순간 표정이 굳어진 장목화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두어 번 경련했다.
“너, 매혹 능력 있어?”
“아뇨.”
“…….”
장목화는 이제 짜증 낼 힘도 없어서, 고개를 바로 틀어버렸다.
시간이 흐르며 달은 점차 높이 떠올랐고 인기척도 차츰 잦아졌다.
마침내 찾아온 적막에, 장목화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적막?’
갑자기 그녀의 미간이 구겨졌다.
전진 캠프 각 유적 사냥꾼 팀엔 불침번을 서는 이들이 있었다. 이곳에 주둔하는 퍼스트 시티 정규군도 순찰하며 생명체의 침입을 막았다. 그러니 아무리 심야라도 이렇게까지 적막할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