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화. 소통 시도
현실로 돌아온 성건우가 전화기를 들고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나야.”
용여홍이 답했다.
“나가 누구죠?”
어김없이 생트집을 잡는 성건우 때문에 용여홍의 이마에는 힘줄이 돋아났다.
“용여홍이요! 있잖아, 방금 새벽이랑 나랑 같은 꿈을 꿨어.”
“이렇게 일찍 잠들었다고?”
성건우의 관심사는 완전히 다른 곳에 있는 듯했다.
용여홍은 잠시 입술을 깨물고 심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렸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우리가 같은 꿈을 꿨다는 거야. 민 소장이 생명 제례 교단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제니 부장에게 가서 그 사실을 보고했더니 제니 부장도 생명 제례 교단 식의 예를 취하는 꿈을 꿨다니까?”
성건우는 길게 탄식했다.
“교우가 그렇게 많았다니⋯⋯. 너무 빨리 깼네. 너희들 꿈에 영향을 미친 그 사람이 무슨 정보를 더 주는지 지켜봤어야지. 어쩌면 다음에는 알고 보니 우리도 생명 제례 교단의 사람이었다는 내용이 나왔을지 모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