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화. 경고자
그때, 무심자가 갑자기 성건우를 위협하려는 듯 낮게 포효했다. 그러자 성건우도 함께 으르렁거렸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온 반응이었다.
무심자는 곧장 조용해졌다. 성건우의 반응을 보고 혼란에 빠지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그 모습에 장목화는 입꼬리를 살짝 뒤틀며 문밖의 버즈를 돌아보았다.
“이 사람, 누군지 알아?”
이미 짚이는 바가 있었지만, 그에게 더 확실한 답을 얻고 싶었다.
버즈도 이젠 두려움에서 겨우 벗어나, 방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살짝 쪼그린 상태로 무심자를 살피던 그가 갑자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그는 즉각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기 시작했다.
“……주교님! 주교님이야!”
버즈가 겁에 잔뜩 질려 외쳤다.
“레나토 주교?”
장목화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사실 그녀는 이미 각종 특징을 종합해 이 무심자가 레나토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었지만, 버즈에게 확답을 듣는 순간 충격은 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