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화. 추측을 이어나가다
적당한 창문을 찾아 골목길로 뛰어내린 장목화는 차를 타고 성건우와 함께 사우스 스트리트로 향했다.
그녀는 황야유랑자들이 노스 스트리트를 공격하기 위해 중앙 광장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곳을 피해 크게 우회했다.
전과 마찬가지로 남문을 통해 도시 밖으로 나가서 북문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특별 통행증을 이용해 삼엄한 방어선을 깔끔하게 통과했다.
어떤 방면에서 보자면, 지금 황야유랑자들이 중앙 광장에 모여드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 때문에 우딕도 당연히 사냥꾼 길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성주 저택에 머물고 있을 게 뻔했다.
이로써 장목화와 성건우는 우딕에게 차도 돌려주고, 성주 저택에서 가짜 신부를 심문할 기회도 얻을 수 있을 터였다.
그건 특별 통행증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