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3화. 타이 시티? (1)
파란가는 고개를 틀어 그를 한 번 바라보았다. 상대가 왜 스스로마저도 싸잡아 욕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이었다.
이내 그는 뭔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
“나에 대한 생각, 남에 대한 생각, 중생에 대한 생각, 수명에 대한 생각이 없을 때 여래를 보게 될 것입니다.”
제도 선사 성건우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이 야호선(野狐禪)은 결국 자괴감에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말했다.
“나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빈승, 더는 선사를 귀찮게 하지 않겠습니다.”
이후 돌아선 그는 빠르게 지프 옆으로 다가가 차 문을 열었다.
장목화는 게네바에게 반대편 창가로 붙으라는 신호를 보내며 자신도 안쪽으로 들어가며 성건우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성건우가 자리에 앉자 백새벽은 바로 액셀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