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화. 만만치 않은

46화. 만만치 않은

“어디로 가지?”

용여홍이 습관적으로 물었다.

성건우는 언덕 주위의 작은 개울을 바라보며 말했다.

“물줄기를 따라 이동하면서 강을 찾자. 강에는 물고기라도 있을 테니까.”

“그래, 맞아.”

용여홍의 얼굴에 한결 안심한 듯한 표정이 떠올랐다. 이내 잠시 망설이던 그가 물었다.

“근데 그것도 사냥이라고 볼 수 있나?”

“궁극적인 목적에서 보자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성건우는 거리낌 없이 대꾸했다.

“유일한 문제가 있다면, 물고기를 찾기 위해 얼마나 멀리까지 가야 하느냐는 거야.”

“⋯⋯아니면 물고기를 찾는 동안 다른 동물을 사냥해볼까?”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던 용여홍은 문득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성건우, 네 추리 광대 능력으로 사냥감을 꾈 수는 없냐?”

성건우는 용여홍을 위아래로 두어 번 훑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