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화. 밤
이번 판을 끝내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그 사이, 술집 사장 채이훈은 다른 일들을 마치고 첫 번째 음식까지 준비한 상태였다.
첫 요리는 통조림 안에 든 햄이었다. 기계에 8분간 튀긴 햄은 겉면이 자체적으로 배어 나온 기름기로 반짝이고 있었다.
냄새도 한층 짙어졌다. 심지어 통조림 식사에 물렸던 구조팀 네 사람마저 코를 킁킁거리며 군침을 삼키게 될 정도였다.
이윽고 네 사람은 젓가락으로 잘 구워진 햄을 한 조각씩 집어 먹었다. 평소에 먹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기름에 튀긴 듯한 향 덕분에 더는 물리지도 않았다.
“맛있네.”
금세 한 조각을 먹어 치운 장목화가 흡족하게 말했다.
그러자 벌써 두 번째 조각을 먹고 있던 성건우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도, 이제, 조리법, 개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먹으랴, 맞장구치랴, 성건우의 입술은 쉴 새도 없이 오물오물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