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화. 게네바의 위로
세 사람이 계속 용여홍의 수술이 끝나기만 기다리던 그때였다. 안타나 스트리트 쪽에서 갑작스러운 소란이 들려왔다.
소란은 빠르게 잠잠해졌지만, 극도로 고요해진 적막이 외려 더 불안했다.
곧이어 상공에서 헬기와 드론 소리가 났다.
장목화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수배된 잔당이 여기로 도망쳤나?”
백새벽도 걱정을 드러냈다.
“여기도 조사할까요?”
잠시 고민하던 장목화가 말했다.
“너하고 나는 군용 외골격 장치를 입고 여기 안을 지키자. 야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친구 사귈 준비해.”
지시를 마친 그녀는 불법 공방 작업 구역 쪽을 돌아보며 물었다.
“얼마나 더 걸릴까요?”
“한 30분 정도.”
옅은 금색 수염을 기른 그림이 허공에 답했다.
성건우는 무장 벨트에 권총을 채우고 시계점의 닫힌 문으로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