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8화. 산속

638화. 산속

곧이어 백새벽도 입산로를 향해 차를 몰며 설명했다.

“여기 와본 적은 없는데 예전부터 어느 정도 알고 있기는 했어요. 당시 구세군은 도처로 사람을 파견해 황야 유랑자를 모으고 조직해 구름산 동쪽으로 보냈었어요.

식량은 좀 부족하지만 산과 강에 의지해 먹고 마시면서 제도를 엄격히 준수하며 살다 보면, 다들 힘겹기는 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그 후 함께 노력하면서 위험에 대항하고, 오염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구역에 논밭들을 개척하고, 공장을 세우면 더는 누구도 굶주림과 추위에 고생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백새벽의 말투는 느릿해졌다.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그때의 심경이 떠오르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성건우는 허리와 등을 곧추세우더니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