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화. 수려한 공략
나팔 위주로 이루어진 음악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포성을 꿰뚫고 뒤덮으며 테크놀로지 빌딩 뒤쪽 전체로 울려 퍼졌다.
이때 덩치 큰 어인은 두꺼운 장갑으로 뒤덮인 차를 몰아, 콘크리트 더미 뒤쪽에 숨은 성건우를 향해 미친 듯 돌진하는 중이었다.
이 광경을 보고 성건우는 몸을 훌쩍 날린 후, 손과 발로 콘크리트 더미를 가볍게 뛰어넘어 반대편으로 넘어갔다.
광!
두꺼운 장갑으로 싸인 차가 콘크리트 더미와 충돌하며 온 땅이 진동하고, 돌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하마터면 그 건장한 어인이 차 앞 유리를 뚫고 밖으로 튀어 나갈 뻔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억지쟁이 능력에 이성을 잃기 전, 안전띠를 매는 걸 잊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월계관 어인은 터진 에어백에 가슴을 압박당하며 숨이 약간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