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화. 유비무환
의심의 여지 없이, 구조팀은 그 어떤 것도 찾지 못했다.
이 층의 다른 방들도 살펴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장목화는 성건우를 시켜 병력을 읊게 하고 옥부처를 꺼내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으나 이 불가 성지는 전에 방문한 두 곳과는 전혀 다른 듯했다.
“지, 지나치게 정상적이고 지나치게 평범하네.”
4층 계단 입구에 선 용여홍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불가 성지가 지나치게 정상적이라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었다.
장하시 연합 철강공장에서도, 아이언마운틴 시티 제2 식품회사에서도, 많건 적건 이상은 존재했었다.
백새벽이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하지만 이미 탐색도 다 했고 의식도 다 치렀잖아.”
턱을 쓰다듬던 성건우가 웃는 얼굴로 반문했다.
“아냐. 있어야 할 게 빠진 것 같다는 느낌 안 들어?”
약간 멍해진 백새벽은 몇 초간 고민했지만 답을 떠올리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