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화. 임시 교사
“만약 내가 우딕을 마주치지 못했다면 그 효과는 영원한 거 아냐?”
다시 이어진 백새벽의 물음에, 성건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잠든 뒤에 아무런 꿈을 꾸지 않거나, 다른 꿈을 꾸게 되면 그 효과는 자연히 제거되게 돼 있어.”
장목화는 백새벽이 안심하는 것을 보고, 결론을 지었다.
“그렇다면 우딕에게는 강제로 잠들게 하는 능력과 꿈에 간섭하는 능력이 있나 보네. 음, 꿈속에서 받은 느낌은 어땠어?”
“종이별을 만지기 전까지는 내내 몽롱했어요. 일반적인 꿈과 거의 다를 것도 없었고요. 제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주위 환경은 달라진 게 없었어요. 이상한 건 하나도 느끼지 못했고요.”
백새벽이 솔직하게 답했다.
장목화는 생각에 잠긴 채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가위 말의 실제적인 꿈과는 다르네.”
성건우도 열정적으로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