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의도와 다른 행동
젊은 남자가 등에 메고 있던 소총을 풀고 보조석에 앉자, 장목화는 허리를 살짝 굽히더니 비위를 맞추려는 듯 웃으며 물었다.
“이름이?”
검은색 머리카락과 금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미간을 아주 살짝 구기며 답했다.
“차으뜸.”
“정말 좋은 이름이네.”
장목화는 아낌없는 칭찬을 퍼부었다.
“들었어? 네 이름보다 훨씬 좋은 이름이잖아.”
성건우는 고개를 돌려 용여홍에게 말했다.
그러자 용여홍은 조금도 불쾌해하지 않고 그에게 동조했다.
“맞아, 맞아.”
칭찬이 이어지는 가운데, 뒷좌석 문을 연 장목화가 성건우에게 말했다.
“중간자리에 앉아.”
뒤이어 그녀가 곧바로 덧붙였다.
“아니다, 일단 내려. 내가 중간에 앉을 테니.”
성건우가 약간 망설이자, 장목화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난 팀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