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 다음 목적지

45화. 다음 목적지

다시금 안정을 찾은 용여홍이 배를 문질렀다.

“배가 좀 고픈 것 같아요.”

점심 식사 시간을 한참 지난 이때, 그가 먹은 것이라고는 아귀도의 영향 아래 입에 욱여넣었던 압축 비스킷 반 조각이 전부였다.

“우리가 정법에게 어떻게 중상을 입혔는지는 안 물어봐?”

“팀장님이 도중에 내리셨잖아요. 실제 계획이 따로 있으니까 그러셨을 거라고 생각했죠.”

용여홍이 허리와 등을 꼿꼿하게 펴며 답했다.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점심부터 먹고 물어볼게요.”

“전도가 유망한 젊은이네.”

장목화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같은 말투로 용여홍을 칭찬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똑똑한데.”

기분이 좋아진 용여홍은 겸손하게 대꾸하려 했다.

그런데 성건우가 그보다 앞서 질문을 던졌다.

“팀장님은 여태까지 여홍이를 멍청하다고 생각하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