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화. 질문
이윽고 우딕이 다시 성건우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가 지불한 대가는 사고나 정신과 관련된 모양이네. 네 생각은 정말이지 종잡을 수가 없어. 가끔은 너 스스로도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던데.
그건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한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특정 각성자와의 전투에서는 꽤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할 거야. 최면에 걸리는 와중에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생각을 한다면 그 일에서 효과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겠지.
말하자면 너한테 최면을 거는 건 같은 급의 다른 각성자에게 최면을 거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 거야. 나도 각성자 몇몇을 만나봤어. 그들 중 더러는 자신의 대가를 직접적으로 응용했다고 언급하더라고.
음, 모든 대가를 직접 응용할 수 있는 건 아니야. 신 냄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후각을 가진 나도 그렇고.”
성건우와 장목화는 우딕의 치명적인 약점을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때문에 우딕도 더 이상 그 사실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아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