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화. 재탐사
성건우와 용여홍은 안전부 소형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495층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C 구역 23호밖에 웬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다들 손가락질하며 서로의 귀에 대고 뭔가를 수군거리는 중이었다.
그중엔 용여홍의 엄마 고홍자도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그쪽으로 다가간 용여홍이 사람들 틈새로 굳게 닫힌 문을 살피며 물었다.
고홍자는 옆으로 다가온 성건우를 보고 먼저 웃으며 인사했다.
“어, 건우! 우리 건우는 갈수록 잘생겨지네?”
“어머니에 비하면 한참 멀었죠.”
성건우는 또 어디가 이상해진 건지 흠잡을 데 없는 답을 했다.
다행히도 고홍자는 더 이상 그에게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를 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한껏 낮아져 있었다.
“좀 전에 질서감독실 사람이 와서, 이 방에 있던 낡은 가구들을 전부 가져갔어. 분명 이곳에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 거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할 일이 있었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