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화. 전보

377화. 전보

구조팀 다섯은 순간 침묵에 빠져들었다. 지금까지 대화에 담긴 정보량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몇 초 후에야 성건우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이두형 선생님, 선생님은 이미 새로운 세계에 진입하셨습니까?”

‘너무 직접적이잖아!’

용여홍이 성건우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화들짝 놀랐다.

이두형은 실소를 터뜨렸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전 줄곧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신세계 대문을 동시에 찾지 못하면, 심령의 복도에서 신세계 대문을 찾더라도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순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 문을 찾기 전 심령의 복도에서 찾은 문으로 냅다 들어갔다간 염호와 같은 결말을 맞게 될지도 모르죠.”

순간 장목화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렇다면 이미 심령의 복도에서의 문은 찾았지만, 감히 그걸 열고 들어갈 엄두는 내지 못하고 현실 세계에서만 노력하고 있다는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