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화. 향 연기

408화. 향 연기

저녁 무렵, 반고 바이오에서 회신을 보내왔다.

「아주 적합한 방안임. 단, 한 가지 사항에만 주의하도록. 그 방송국에서 1킬로미터 이내 반경에는 진입하지 말 것.」

장목화가 못 참겠다는 듯 원성을 터뜨렸다.

“1킬로미터? 회사도 정말, 이렇게 인색할 수 있나? 탐색 한 번 할 때마다 정보 하나씩 찔끔찔끔 내놓잖아.”

이때, 게네바가 한 가지 모순점을 찾아냈다.

“만약 도와 전자 제품 수리 방송국에서 1킬로미터만 떨어져서 돌아다닐 수 있는 거라면, 퍼스트 시티 정규군은 밖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을 거야. 어떻게든 불모지 13호 유적을 탐색하려 했겠지.”

백새벽이 얼른 그 원인을 추정했다.

“우리가 갔던 그 구역만 탐색하지 않았던 걸 수도 있잖아.”

장목화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직 해독 다 안 끝났어.”

“⋯⋯.”

백새벽이 멋쩍어하는 것도 참 드문 일이라, 용여홍은 하마터면 실소를 터뜨릴 뻔한 걸 겨우 참았다. 성건우도 박수를 자제하는 중이었다.